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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국제어'는 무엇인가?
제목 진정한 '국제어'는 무엇인가?
작성자 운영자 (ip:)
  • 작성일 2014-06-09 21: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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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ediakhu.ac.kr/khunews/view.asp?code1=1012006022812&code2=2008090810000017&kha_no=2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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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국제어’는 무엇인가?
교양 리포트 ⑧ - 국제어 에스페란토 by 이중기 교수 기자 | date 2014.05.18 | hit 6 | 지면보기 | 1569호 6면  

거의 모든 대학생들은 무의식적으로 ‘국제어’=‘영어’ 라는 등식에 묻혀 살아오고 있다. 한글도 깨우치지 않은 어린아이에게 유치원부터 영어를 거의 강요하다시피 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영어는 분명히 영국, 미국인의 민족어다. 왜 특정 민족어가 국제어 노릇을 하며, 그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민족에게 특정 민족의 언어를 강요할까? 그것은 ‘언어의 불평등’이요, ‘비 민주적’이다.

우리학교는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위한 공적 실천의 장으로서 대학의 ‘지구적 존엄’의 구현’을 정신으로 삼고 있다. 그 ‘지구적 존엄’은 각 민족의 언어를 존중하는 것에서 비롯돼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지금으로부터 127년 전인 1887년 유태계 폴란드 의사에 의해 창안된 ‘에스페란토’는 현재 13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국제 공통어다. 에스페란토가 추구하는 세상은 ‘1민족 2언어주의’이다. 즉, 자기 민족끼리는 그 민족의 고유 언어로, 언어가 다른 민족 간에는 중립적이고 배우기 쉬운 언어 ‘에스페란토’를 사용하자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우리학교를 비롯해, 한국외대, 단국대, 원광대 그리고 인드라망 불교대학에 에스페란토 강의가 개설돼있다. 한 학기의 수업을 통해 수강학생들은 에스페란토의 기본 문법을 완벽하게 터득한다. 또한 강의 기간 동안 3~5명의 외국 에스페란토 사용자(에스페란티스토)들이 수업에 참가해 수강학생들과 직접 대화할 기회도 있다.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에스페란토라는 언어의 훌륭함을 느끼게 되고, 동시에 이 언어를 통해 보다 넓은 세계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이는 오로지 영어라는 특정 민족어를 통해 바라보는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만남으로써 젊은이들이 보다 넓은 세계관을 갖게 하는데 매우 유익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언어는 문자, 발음, 강세, 어휘, 문법의 요소로 구성돼 있는데, 에스페란토에서는 문자로 로마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문자를 익힐 필요가 없다. 발음은 ‘1자 1소리’ 원칙에 따라 발음기호가 존재하지 않으며, 강세는 예외 없이 그 단어의 끝에서 두 번째 모음에 두기 때문에 별도로 강세 위치를 외우지 않아도 된다.

어휘는 접두, 접미사를 활용해 적은 어휘 숫자로 다양한 표현의 어휘를 만들어가기 때문에 어휘에 대한 부담도 그리 크지 않다. 에스페란토 어휘는 11개의 언어의 공통된 부분을 발췌해 만들었기에 이미 다른 언어를 익힌 사람들에게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원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문법은 자연어가 갖고 있는 불합리한 부분을 없애고,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체계를 갖고 있어, 다른 언어 학습의 기초라 말할 수 있다. 심지어 어떤 수강 학생은 에스페란토를 배우고 나서 언어에 대한 개념 정리가 되고, 문법 용어의 의미를 확실히 이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에스페란토 강의 방법은 기본 문법에 대한 이해, 외국인과의 대화 그리고 작문으로 진행된다. 문법 자체가 그리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한 학기 동안 문법 전체를 배우는 데 어려움이 없으며, 외국인과의 대화를 통해 회화 능력 배양과 함께 자연스러운 대화 분위기를 체험하며, 페이스북으로 배운 부분을 활용해 작문 연습을 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외국 에스페란티스토들을 친구로 삼을 수도 있다.

에스페란토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언어에 대한 자신감, 세계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세계관의 확립 그리고 세계 친구 만들기 등의 결실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해외여행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도구가 돼, 가는 곳마다 그곳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의 환영과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방문하는 그 나라의 사람들과 에스페란토로 진지한 대화를 하는 값진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스페란토 강의를 통해 많은 실력 있는 에스페란티스토들이 배출돼, 국내외 에스페란토계에서 경희 출신 에스페란티스토들이 지도자로서 능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해 본다.



▲매년 전 세계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이 모이는 국제 에스페란토 대회 개막식(사진: 이중기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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